Exhibition Works CV Writing Lecture

“소리환경장치”를 이용한 “공간적 소조”에 의한 공간작곡.


Space Composition_Physical score#01(“Familiarity•Cumulating•Melting”, Perigee Gallery, 2018 )

<사운드스케이프아파라투스>는

우리가 일상에서 집중하지 않는 소리들을 담는다.

그 소리들이 발현하는 / 위치 / 움직임 / 반사 / 흡수 / 라는 4가지 요소.

그 요소들을 가지고 물리적 공간에서 마치 소조하듯,

공기 중의 진동을 사유하며,

/ 직선적 소리 레이어 / 흡음과 반사에 의한 *엔벨로프 / 로 구성된다.

공간의 물리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스코어를 짜는 행위와 같다.

전시에서는 “공간적 소조”를 통해 사전에 짜여진 스코어 환경 안에서 관객들은 적극적으로 접촉과 이동을 반복한다. 그때 만들어지는 청각적 레이어들은 관객들의 머리 속에 쌓이고 재조합 되어 하나의 덩어리로 녹아내리는 상태를 그려본다.
퍼포먼스에서는 퍼포머에 의해 “공간적 소조”를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동시에 주변의 배경음도 중심적 대상으로 들어오면서,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것을 하나의 사유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익숙했던 것을 익숙하지 않는 것으로 변용시켜, 새로운 감각으로 인식하게 한다.

원래부터 있었다고 생각하는 감각이 디지털 환경에 의해 생겨난 감각이라면?

대상들이 빠르게 이음새 없이, 인지되지 못한 채 불균형적으로 체화된 것은 아닌지?

나는 새로운 감각으로 번역 되어지는 순간에 불확실한 다중적 사유을 하게 되고 고정되어 있던 전제들이 업데이트되어 간다.

 

“환경 장치”(아파라투스)


soundscapeApparatus 2018

전시공간에 놓여져 있는 “소리환경장치 (사운드 스케이프 아파라투스)”는 소리를 재현하기 위한 기술적 재생 도구가 아닌 환경적 소재이자 작가가 직접 제작한 “메타미디어 장치”이다. 이 장치는 기존의 전통적인 매체(나무, 돌, 금속 등)가 가진 소재성의 한계를 벗어나고 동시에 물리적인 요소들을 디지털 코드화하여 사유의 유연함을 가져온다.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쿠보타 아키히로(KUBOTA Akihiro)의 저서 “Design for otherness 「遥かなる他者-のためのデザイン」”의 말을 빌려 말하면 “수”라는 소재가 가지는 특징 중 하나인“형식에서의 독립성”때문이다. 즉 “수”는 그 자체로는 표현형식을 결정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표현의 불확정성 원리”라 말할 수 있다.

일상적 환경에서 경험하고 관찰했던 여러 요소들(청각적 요소)을 디지털 코드라는 ‘수적 형식언어’로 수 많은 표현 방식과 다른 물성으로 변용 가능한, 마치 말랑말랑한 점토와 같은 형질로 변환하며, 이런 디지털 점토화의 과정은 하나의 “매체번역”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번역된 점토를 이용해, “디지털 소조”로서 사유를 시작한다.

디지털토지는 후니다킴이 새로 정의한 단어.

이렇게 “디지털 소조”한 것을 공기에 진동으로 환원하기 위해서, 즉 코드가 실체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고, 나는 이를 제작하는 것을 “생각의 일부를 새로운 환경에 인스톨 할수있게 하는 디지털 토지(전자기판) 설계”라고 한다.

이 설계를 통해 아파라투스는 “디지털 소조”한 것을 바탕으로 한번 더 “공간적 소조” 행위로 물리적 공간에 발현되고 그것이 환경적 소재로서 존재하게 된다.